[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6000억유로를 지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위기를 넘기 위한 안정협약을 체결한다는 보도에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강력한 랠리를 연출한 주식시장만큼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8일(현지시간) 주식이 랠리하면서 큰 폭으로 뛰었던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 다시 2% 아래로 밀렸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상당폭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유지하지 못했고, 국채 발행 금리는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존 정상들의 위기 대처에 대한 불신과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장 초반 미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8%까지 상승했으나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 9분 현재 1.96%를 기록, 상승폭을 모두 토해내고 1bp 내림세로 돌아섰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 초반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으나 2.94%로 주저앉았다.
스코샤은행의 기 하셀만 채권전략가는 “유럽의 상황은 슬로모션의 열차 난파에 비유할 수 있다”며 “열차는 선로를 이탈해 전복하고 있지만 이를 돌이킬 묘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46억8000만달러 국채 매입도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 伊 벨기에 국채 발행금리 최고치 경신, 유통금리는 하락
유로존 국가의 국채 발행 금리는 최고치 경신을 지속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2023년 만기 5억6700만유로의 국채를 7.3%의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목표치 최고액인 7억5000만유로에 크게 못 미쳤다.
벨기에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도 5.659%를 기록해 유로존 편입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은 발행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런던 현지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5bp 내린 7.21%을 기록했고, 스페인 수익률도 13bp 내린 6.57%를 나타냈다. 벨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7bp 하락한 5.60%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소폭 내린 2.30%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2.34%를 기록해 지난 8월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예리스케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데이엄 채권전략가는 “시장이 극도로 비관적인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은 호재를 찾으면서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이탈리아 자금 지원과 관련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