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 증시가 유로존 우려에 다시 휘청였다.
간밤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양호한 출발을 보인 아시아 증시는 이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하락반전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가 1% 전후로 하락했으며, 중국과 홍콩 증시는 2% 넘게 빠졌다.
16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856.07포인트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30.05포인트, 1.59%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경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전환했다. 이후 기관 역시 현물 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장중에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퍼지며 투심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전날 뉴에지 그룹 특수상황실의 빌 블레인 공동 대표는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정책자들이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또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를 보라"며 "프랑스 국채는 시장에서 이미 AAA 등급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의 곽중보 연구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큰 모멘텀은 없을 것 같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올라가도록 놔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해 이들 나라의 금리가 낮아지면 1900선을 상회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어 완만한 반등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800선에서 1900선 중반의 분할매수, 분할매도하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일본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8463.16엔 기록하며, 전날대비 78.77엔, 0.92%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 역시 724.11포인트로 전날대비 6.80포인트, 0.93% 떨어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06% 상승한 8546.75엔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0.14% 밀리며 오전 마감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더니 결국 8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간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며 디폴트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스페인 국채 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개별주들 역시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소니가 3.33% 급락했고 도시바는 0.95% 미끄러졌다. 캐논 역시 0.59% 밀렸다.
대만 증시 역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387.52포인트로, 전날보다 103.54포인트, 1.38% 떨어졌다.
특히 금융주들이 2.52% 가량 급락했으며,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0.85% 하락했다. 반면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이날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상하이 지수는 2466.95포인트로 마감되며, 전일대비 62.80포인트, 2.48% 내렸다. 이는 최근 2달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7분 현재 1만 8946.5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08% 하락 중이다.
전날 IMF가 중국 은행들에 대해 시스템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외국 투자자금의 유입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상업은행 시스템의 83%를 차지하는 17개 은행들에 대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공개하며 부외 대출 및 부동산 가격 급증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중국이 은행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신용, 부동산, 통화 시장 등에서 쇼크가 따로 발생하면 모르겠지만, 이들 시장이 한꺼번에 쇼크에 빠질 경우 중국 대형 은행들이 마주하게 될 시스템적 리스크는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MF는 당장의 재앙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하진 않았지만, 중국이 불안정한 자산 버블에 취약한 만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현 금융 정책들이 예금 증가를 부추기고, 구조적으로도 유동성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자본 불균형을 초래하고, 특히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버블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