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인하 방안을 일제히 발표했지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인하된 수수료 정책을 현재까지도 시행하지 않고 있어 ‘선발표 후조치’란 의혹을 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들은 최대 50% ATM 수수료 인하 등의 ATM 및 창구 수수료 인하 방안을 내놓았으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까지도 수수료 인하 정책 시기를 명확히 잡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을 의식해 급하게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것이 아니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은행권은 수수료 인하에 대한 여론이 들끓는 데다 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까지 받자 지난달 25일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후 이번 달 4일 신한은행은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했으며 뒤이어 우리은행의 경우 14일 변경된 수수료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11월 중 인하된 수수료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전산망 구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망 구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발표 당시에도 전산망 구축이 완료 되는대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보다 늦게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기업은행과 신협 등도 이미 인하된 수수료 정책을을 시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여론을 의식한 ‘선발표 후조치’란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산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경쟁적으로 인하 방안을 발표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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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