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부채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가운데 국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시장금리에 대한 하락압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JP모간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1년 만기 채권 발행 물량이 2010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는 12월과 1월 만기를 맞는 국채 규모보다 발행 물량이 720억달러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기업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수가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필요성이 그만큼 낮아진 것이다.
은행 구제금융을 위한 자금 수요가 낮아진 것도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력한 국채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의 에릭 펠리치아로 글로벌 채권투자헤드는 “현금 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단기 국채 수요가 상당히 강력하다”며 “국채 이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발행에 3.41배의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 입찰률을 기록했다.
미국 3개월물 국채 금리는 최근 제로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고, 2년물 역시 0.2%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초 이후 평균 0.11%를 기록중인 3개월물 수익률은 유럽 부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지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종료된 2010 회계연도 4140억달러의 이자 비용을 부담한 가운데 금리 하락 압박으로 쏠쏠한 보너스를 얻을 전망이다.
투자자문사 오스틴의 마크 맥퀸 파트너는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가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 아이머니넷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머니마켓펀드에 108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한 가운데 지난 8일까지 주간 평균 수익률은 0.02%에 불과했다.
JP모간의 테리 벨튼 글로벌 채권헤드는 “재무부 국채 발행은 12월 중순 이후 내년 1월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3월 증가 추세로 돌아선 후 다시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