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미국 내 신용평가 업계에 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대 신용평가회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실태 조사와 함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후발 신용평가회사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금융연구원(원장 김태준)은 주간 국제금융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신용평가업계에서 후발 신용평가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용평가 업계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이들 3개사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들 3개사가 보유한 신용평가 애널리스트 수는 총 2900명을 넘는다.

그러나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들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강도 높은 실태조사에 나섰으며, 이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 역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는 지난 금융위기 국면에서 편법적인 수법으로 복잡한 기초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대해 최상의 신용등급(AAA)을 부여했다가 추후 일시에 대규모로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현재 증권거래위원회가 신용평가 방법상의 오류와 내부자거래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 및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진입장벽 완화를 통한 경쟁유인 제고와 규율준수체계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측은 "(이러한 움직임이) 후발 신용평가사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후발 신용평가사들이 새로운 신용평가업무 진출 및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한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형 신용평가사들은 특정 증권에 대해 상위 3대 신용평가사들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전략적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발행자와 투자자들이 좀더 다양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추이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중소형 신용평가사들이 충족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뮤추얼펀드 평가회사인 모닝스타의 신용펑가 자회사 모닝스타 크레딧 레이팅(Morningstar Credit Ratings)은 지난 10월부터 주거용모기지 신용평가업무에 신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 뿐만 아니라 이미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대해서도 매월 신용평가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검증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줄 크롤(Jules Kroll)이 이끄는 크롤 본드 레이팅(Kroll Bond Rating Agency) 역시 올 연말부터 지방채에 대한 신용평가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창업단계의 신용평가사인 유럽피언 레이팅 에이전시와 마켓테이크도 이르면 내년부터 신용평가업무를 본격화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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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