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유주영 기자] 마구잡이 사업진출로 빈축을 사고 있는 농협이 정권말 정부의 생색내기 사업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협은 지난 3일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기 위한 대안으로 내놓은 알뜰주유소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원유입찰에 석유공사와 공동구매에 나선다.
그러나 이또한 정유공동구매의 풀을 키우기 위한 정부 시책에 농협이 끌려가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정부에서 해킹 사건 등으로 흠결이 많이 노출된 농협이 정권말에 또 전시성 행정에 울며겨자먹기로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해킹사건과 농협내부의 알력다툼이 불거진 가운데 정권말이 되면 집중포화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농협이 마지막으로 정부에 봉사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알뜰 주유소사업은 무료 봉사와 비슷할 정도로수익성이 없다"며 "더구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은행, 증권 금융비즈니스에서 잇따라 금융사고가 터지는 등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알뜰 주유소 진출은 좀 엉뚱하다"고 말했다.
정유4사에 대체할 무폴주유소를 NH주유소 체인으로 확대하게 됐지만앞길은 순탄치 않다.
정부는 농협의 참여 근거를 NH주유소가 비영리적 경영으로 성공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360여개 체인으로 기 름값을 낮추는데 공헌하기는 요원하다.
농협은 2003년부터 주유사업단을 만들어 NH오일이라는 상호로 농어촌지역에서 주유소체인을 만 들어 기존 정유4사의 가격을 4사의 가격대비 100원정도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의 알뜰주유소 진출은 이윤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농협 관계자는 8일 "알뜰 주유소사업을 해도 농협의 이익과는 거리가 있다"며 "단지 기존 무폴, 도로공사주유소에 농협 360개 주유소가 함께 입찰된 기름을 공급해 바잉파워를 키우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정유4사로부터도 좋은 소리를 듣고 있지 못하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농협은 은행 및 증권까지 진출했으며 증권전산망이 뚫려 보안에 절대적 취약점이 노출돼 지탄을 받기도 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농협은 이름만 농협이지 농민을 위해 하는 일은 없고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은 정책만 발표해놓고 정작 체인설립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농어촌 지역에서 주유소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구태여 위험 부담이 많은 수 도권에 진출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진출로 수익성을 담보하자는 것이 아니라 공익성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아직 어느 정도의 NH주유소를 수도권에 세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다.
이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시지역에 NH주유소를 설립하는 것은 해당지역 조합원들의 동의하에 가능 하다"고 답했다.
도심지역에 무폴주유소 설립에 찬성하는 농협 조합원 숫자가 적어 조합원 승인이 없다면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유소 설립은 불가하다.
현재 농협이관리하는 주유소는 NH주유소와 정유사폴을 함께 달고 있는 농협주유소로 나뉘며 지방에는 360여개, 수도권에는 50여개가 있다.
이 갯수로는 기름값 하락의 요인을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농협이 NH주유소를 새로 얼마나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지경부 관계자 는 8일 "농협이 만드는 알뜰주유소가 수도권에 설립되는 숫자에 대해 집착할 것 필요는 없다. 농협의 중요한 역할은 바잉파워"라며 "기존 4대폴에 속해 있는 주유소들이 폴을 버리고 알뜰주유소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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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