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3% 넘게 급등하며 1920선 후반까지 치고 올라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는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안도감과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부의 정책 공조 강화가 급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중국발 모멘텀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평가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45P(3.13%)급등한 1928.41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만 8000원, 3.93% 오른 100만 5000원을 기록하며 9개월만에 황제주에 재등극했다.
코스피는 출발부터 좋았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철회 가능성 시사 소식과 기관의 매수세에 오름세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이 오전 10시를 전후로 '사자'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 결국 1928포인트까지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 461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을 비롯, 보험, 기금 등 전 기관들이 '사자'행렬에 참여해 주가를 밀어올렸다. 개인이 8227억원의 차익 매물을 쏟아냈지만, 우상향하는 지수의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세로 총 3549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유럽발 훈풍을 맞았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화학을 필두로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운송장비 등이 3~5%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에서도 한국전력만이 0.61% 하락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8% 넘게 급등했고, 하이닉스, S-Oil,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3~6%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등 70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146종목이 내렸다. 36종목은 보합이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인 데다 이번주는 정책 공조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모기지채권 매입 시사, 유럽중앙은행(ECB)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공조가 무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 상승을 위해서는 중국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100만원대에 진입하고 현대차도 8월 급락장 이전 수준으로 오르는 등 추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 연구원은 "추가적 상승을 위해서는 화학, 철강, 기계, 조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런 업종들은 중국 모멘텀 및 중국 경기 흐름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중국의 긴축 완화 시그널과 이번 주말 예고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런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투자전략에 대해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은 지금 매수하기에는 부담이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의 바로미터로 삼고 IT부품과 정유, 화학 등에서 실적이 졿은 종목을 트레이딩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전거래일보다 14.89포인트, 3.05% 오른 502.80으로 장을 접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포인트를 넘긴 것은 지난 8월 18일(507.80P)이후 약 석달만이다.
개인이 67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373억원 동반 매수로 지수를 끌어당겼다.
비금속업종(-0.03%)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붉은색 물결로 장을 끝냈다.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기계/장비, 유통, 화학 등이 3~4% 점프했다.
포스코켐텍이 0.08% 밀렸지만,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은 시원하게 뻗었다. 에스에프에이, 서울반도체, 씨젠, 네오위즈게임즈, 동서 등이 3~9% 상승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6종목 등 84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22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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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