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비결은 맛과 마케팅전략
[뉴스핌=손희정 기자] 제과업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제과의 몽쉘. 이들 제품은 초콜릿을 입힌 동그란 케이크 형태의 촉촉한 과자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무려 지난 1974년에 출시된 오리온 초코파이, 1991년에 출시된 롯데제과의 몽쉘은 지금까지 장수하는 상품으로 꾸준히 마라톤 경쟁을 해오고 있다.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가 37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에 대해 어떤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는 오리온만의 고유한 '맛'과 '품질' 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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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좌), 롯데제과 몽쉘 (우) |
비스킷 제조공정과는 다른 특수한 배합 및 공정을 통해 지금껏 다른 제과업체에서 흉내내지 못하는 특유의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몽쉘은 롯데제과가 1990년대 초 기존 초코파이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선보인 제품으로, 초코파이의 머쉬멜로우 대신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게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제품에 물결무늬를 넣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몽쉘은 출시 후 월 평균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9년에는 400억원, 2010년엔 25% 신장한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6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매출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약 19억개가 팔렸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1년에 팔리는 양을 일렬로 세우면 약 지구 3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팔린 초코파이는 지구를 25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한다.
장수식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하나, 바로 마케팅전략이다.
오리온은 수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폈다.
1989년부터 시작된 오리온 초코파이 '情' 캠페인 광고는 이사 가는 날, 삼촌 군대 가는 날, 할머니 댁 방문 등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던 정서인 가족간의 情, 이웃간의 情을 불러일으키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몽쉘은 초기 제품명으로 나의 삼촌이란 의미가 담긴 '몽쉘통통'이라는 친근감 있는 제품명으로 홍보에 성공했다. 또한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을 콘셉트로 한 TV 광고도 한 몫 톡톡히 해냈다.
롯데제과는 몽쉘이 초코파이와 함께 초콜릿파이 시장 대표제품으로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의 품질과 맛 변화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최고의 제품 컨셉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나이, 성별, 인종에 구애 받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가다듬고 세련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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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