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헤지펀드가 당장 급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의 최소투자한도가 5억원으로 높고, 연기금도 대체투자에 소극적인데다 전문운용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헤지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다면 헤지펀드 시장이 더욱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5일 '한국형 헤지펀드의 조심스런 첫걸음'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헤지펀드가 허용됐으나 당장 급성장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헤지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개인의 최소투자한도가 5억원으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헤지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도 헤지펀드 투자의 중심은 개인에서 연기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4%에 달하던 개인투자자 비중이 작년에 24%로 줄어들었고, 일본도 헤지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23%(2006년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연기금은 적극적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문 선임연구원은 "경영권에 투자하는 PEF(사모투자펀드)와 같은 대체 투자에 소극적인 연기금의 투자자세를 비춰 볼 때 헤지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율을 올해 7.8%에서 내년 9.2%로 늘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연구원은 "금융기관의 투자 실패 시 개인적 비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엄격한 법적 책임이 부과되는 문제를 연기금도 안고 있다"며 "향후 헤지펀드의 성과에 따라 연기금의 투자확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운용인력의 부족도 헤지펀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 연구원은 "PEF 시장도 2005년 도입 당시에는 빠른 성장을 전망했지만, 도입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운용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헤지펀드도 자산운용 인력 풀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단기간에 급성장을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헤지펀드 도입으로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회사채는 투자적격의 무보증회사채 위주로 발행돼 장외에서 대부분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우량 회사채의 발행량은 회사채 발행량의 6% 수준에 불과하고 종목이 다양하지 않아 시장의 관심을 못받고 있다.
문 연구원은 "현재 비우량 회사채의 발행이 저조한 이유가 연기금과 공모펀드의 비우량 회사채 투자 제한이라는 규제 때문"이라며 "헤지펀드가 규제차익을 노리고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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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