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고섬이 상장폐지로 사실상 가닥이 잡히면서 증권업계가 손실처리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8월 증시폭락으로 2분기(7~9월) 실적이 악화돼 중국고섬 보유 주식에 대한 추가 손실처리를 3분기(10~12월)로 이월하기로 했는가 하면 일부 회사는 2분기와 3분기에 나눠 손실을 털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중국고섬 보유주식의 상각처리 시기를 3분기로 이월하기로 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각 방법 등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추가 손실은 3분기때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금액이 상당히 큰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은 2분기때 손실을 일정부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이 보유한 중국고섬 DR는 830만9314주(8.15%)로 매입규모는 581억6500여만원에 달한다. 한화증권도 349만7685주(3.43%), 244억8300여만원이 실권주 인수 금액이다.
중국고섬이 거래정지에 들어가면서 지난 1분기(3~6월)말 대우증권과 한화증권 등은 상당부분 이미 손실처리를 했지만 추가 손실도 일시에 반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 말 분기 결산에서 235억5700여만원을 손실처리해 장부가액은 346억800만원이 남은 상태다. 한화증권도 장부가액을 145억6700여만원으로 낮춰 99억1500여만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추가 손실 처리 시기에 대해 대우증권 관계자는 “내부에서 아직 논의중”이라며 “일부 2분기때 반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아직 처리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24일날 한국거래소에 공시하는 내용을 보고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수단에 참여했던 IBK투자증권도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 등의 경과조치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며 “일부는 2분기때 처리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증시 급락과 함께 중국고섬의 손실규모가 더해질 경우 IBK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에 33억원 적자를 기록, 국내증권사 42개사중 최악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고섬 상장당시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실권주 830만9314주를 떠안았다. 공동주관사 한화증권이 떠안은 물량은 모두 543만4485주다. 이밖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도 각각 101만2827주, 30만259주의 실권주를 떠안았다. 이들이 떠안은 실권주(주당 7000원) 물량 규모는 모두 1053억9819만5000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 14일 중국고섬 외부감사법인인 싱가포르 언스트앤영(E&Y)은 이 회사 201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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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