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중국고섬이 외부감사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국내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는 14일 중국고섬의 외부감사법인인 싱가포르 어니스트앤영(E&Y)이 201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제시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Y는 장부상의 은행 잔고와 실제 잔고 사이에 차이가 발견됐다며 현금과 은행 잔고, 그룹의 관련 거래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의문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고섬은 지난 3월 E&Y가 자회사의 2010년 회계연도 은행 잔고내역에 대해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뜻을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면서 회계 부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며 3월22일부터 원주와 국내 예탁증서(KDR)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증권업계는 감사 의견거절에 따라 중국고섬이 국내 상장 폐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 감사의견만 받아도 관리 종목으로 지정돼 상장 폐지를 면할 수 있지만 의견거절을 받은 이상 상폐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중국고섬의 국내 상장 폐지를 최종 결정하게 될 한국거래소는 한국측 회계감사인인 E&Y한영이 '부정적' 또는 '의견거절' 평가를 내릴 경우,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Y한영은 오는 24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고섬은 회계 불투명 문제로 상장 후 두 달 만인 지난 3월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7개월여동안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특별감사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재검토한 고섬의 은행 잔고는 당초 고섬이 밝힌 11억위안에서 9300만위안으로 줄었다. 사라진 약 10억위안의 은행 잔고가 어떻게 사용됐는지가 핵심 사안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와 주관사인 대우증권, 한화증권, 한영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1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에 참여한 주주가 553명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