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EFSF 확대 비준안 표결 앞두고 경계감
*美 새로운 어닝시즌 개막...알코아 실적발표 주시
*"채무위기 시스템화, 경제 리스크 급속한 증가 우려" - 트리셰
*그리스, 80억 유로 구제금융 순차분 11월초에 수령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4거래일간의 상승흐름에서 이탈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시장이 압박을 받았다.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26% 내린 961.42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6% 후퇴한 5395.70, 독일 DAX지수는 0.3% 오른 5865.01, 프랑스 CAC40지수는 0.25% 밀린 3153.5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5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25%, 이태리 MIB지수는 0.39% 후퇴했다.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을 둘러싸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EFSF 확대안을 비준하지 않은 유일한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는 이번 비준안 투표를 정부의 신임안과 연계시켰다.
4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 여당의 일원인 자유연대당(SaS)은 EFSF 확대안 투표와 관련, 기권을 선언했다. SaS는 가난한 슬로바키아가 자신들보다 부유한 나라들의 구제금융을 위해 더 많은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SaS의 기권에도 불구하고 라디코바총리는 야당의 지원을 얻어 EFSF 확대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EFSF 확대안에 찬성하는 대가로 조기 총선 또는 내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557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리걸 앤 제네럴'의 국제 증권 헤드 이안 킹은 "지난 수일간 랠리를 펼친 시장이 슬로바키아 표결을 앞두고 불안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원하지만 제각기다른 17개 국가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은 이같은 불확실성을 원치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시스템화했으며 유럽은행들이 위험지대에 놓여 있어 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급속히 증가할 수있다"는 쟝-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의회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후 발표될 알코아의 실적과 함께 비공식적으로 개막되는 미국의 새로운 어닝시즌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켰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존 채무위기가 기업 어닝에 미친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알코아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가 다음달 유로존 회원국들과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8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제공받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장의 낙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EU/IMF/ECB 관계자들로 구성된 소위 트로이카 그리스 실사단은 11일(유럽시간) 수주일에 걸친 실사작업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일단 유로그룹과 IMF 이사회가 5차 실사 결과를 승인하게 되면 80억 유로(유로 회원국 58억 유로, IMF 22억 유로 부담) 규모의 차기 지원분이 제공될 예정이고, 예정 시점은 11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그러나 그리스가 지난해 5월 구제금융 합의 당시 약속한 구조개혁을 이루는데 있어 부분적 성과만 거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둔화 우려와 차익실현으로 지난 나흘간 15.6%의 상승폭을 작성했던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원종목지수가 0.74% 하락했다.
금속가격 하락을 반영하며 구리 광산업체인 카작무스는 0.34%, 엑스트라타는 0.13% 밀렸다.
독일 소매업체인 메트로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뒤 하락했으나 곧바로 반등, 0.3% 오른 가운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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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