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오다 최근 폭락장서 큰 폭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직접주식 투자에서 9.56%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한달간 국내주식 직접투자 손실액은 무려 2조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된 요인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주가 폭락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국내위탁운용 손실과 해외부문 손실까지 합할 경우 손실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8월 한달간 국내주식 위탁운용 손실률을 위와 비슷하게 적용할 경우 국민연금은 5~6조원에 이르는 투자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돼 지난 2009년 18조3041억원, 지난해 29조3474억원까지 늘어났고 지난 7월말 현재는 30조3738억원까지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직접투자 부문에서 2009년과 지난해 장부가 평잔 수익률 기준으로 각각 58.6%와 26.0%의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불안정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투자비중을 크게 늘렸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343조원의 기금적립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식이 82조원, 채권이 237조원, 대체투자가 24조원 등이었다.
또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지난해 말 16.6%에서 올해 7월 18.1%로 1.5% 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국내 채권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67.8%에서 올해 7월말 65.4%로 2.4% 포인트나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도 여전히 국내외 주식투자와 대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에는 국내 주식투자를 20% 이상, 해외 주식투자를 1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부터 7월 말까지 4.17%의 운용수익률, 13조 6000억원의 수익금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한달 동안 주가 폭락으로 수익금은 반토막으로 줄어들 판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이같은 투자내역을 담은 8월말 결산자료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검토가 끝난 뒤에 공시할 것"이라며 "보통 1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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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