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민주당 제주갑)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개발 조급함이 소중한 생명 앗아갔다"고 개탄했다.
강 의원에 의하면 공사의 이라크 쿠르드 사업에 관한 탐사․시추․계약 업무를 총괄하던 아시아탐사처 배모 과장이 지난 6월 3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배 과장은 1996년 지질자원 직종으로 석유공사 입사 이후 주로 국내 비축기지 건설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2008년부터 해외유전개발 사업 관련 업무를 맡기 시작해 2009년 말부터 이라크 쿠르드 사업 탐사,시추,계약 실무 업무를 총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고인은 이라크 쿠르드 사업을 총괄 진행하는 실무 책임자로 최근 이라크 쿠르드 정부의 계약 내용 수정 요구, 탐사 시추 실패 등 사업 추진 3년이 지났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정부와 석유개발-SOC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정 매장량 20억 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개발에 나서고 SOC사업 시행으로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라크 쿠르드 사업을 당선자 신분으로 추진하면서 '우리가 2조원대의 SOC 개발권을 따냈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외교 첫성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자화자찬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사업 추진 3년이 지난 지금 공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의 발표는 한낱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고인은 정부의 무리한 이라크 쿠르드 사업의 성과를 조금이라도 내기 위해 노력하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성과에 대한 조급함, 무리한 해외사업 추진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석유공사는 장례비 3700여만원, 퇴직금 등 1억5000여만원, 임직원 성금모금 5800여만원, 기타 후원금 1억2200여만원 등 총 3억7000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장례비 37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사 임직원들이 고인의 유가족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이었고, 공사 사장의 성금 지원액은 고작 3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석유공사는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 후 동료 직원들이 겪어야 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예방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지난 9월에서야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을 도입,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에 대한 상담을 시작했을 뿐 동료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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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