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비 신규상장 반토막...해외기업 한국행 1/3토막
- 거래소, 카자흐 중심 글로벌 우량기업 15개 접촉중 '기대감'
[뉴스핌=홍승훈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IPO(기업공개)시장이 하반기 들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100여개에 달하던 신규 상장기업은 올들어 50개로 급감했다.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은 그 정도가 보다 심각하다. 최근 국내 상장을 추진하던 해외기업의 상장철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대로 간다면 지난해 대비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37개 기업이 상장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된 하반기엔 불과 13개 기업만이 상장됐다. 연말까지 3개월여 기간이 남았지만 현 상태라면 10개 이상 추가 신규상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추진은 더 힘겹다. 올해 국내증시에 신규상장한 해외기업은 중국고섬유한공사와 완리인터내셔널 등 불과 2곳. 2009년 6개, 2010년 7개가 신규상장한 것에 비해 해외기업의 국내상장 트렌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 중국고섬의 상폐논란 등 차이나디스카운트 이슈가 부각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글로벌화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국내 공모시장의 경우 최근 피앤이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에서 1조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조금씩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인데,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추진은 당분간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상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팀장은 "중국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고섬 등 일부 이슈가 부정적 기류를 형성하며 시장이 위축됐다"며 "IPO를 추진하는 증권사들도 부담을 떨치기 어려운데다 거래소 역시 과거 못챙겼던 부분들을 꼼꼼히 챙기며 심사강도를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관련시장에 대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IPO 실무자는 "최근 국내상장을 추진하던 해외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추진을 철회하고 있는데 이는 거래소의 소극적인 자세가 원인"이라며 "최근 중국기업 논란 이후 글로벌기업이나 큰 기업이 아니면 자제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한국거래소측은 단지 과거에 비해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지 특정부분에 대해 심사가 강화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현재 국내 상장된 19개 해외기업 중에 중국기업(16개)의 집중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조정석 한국거래소 해외상장유치팀장은 "중국고섬 밸류에이션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며 외국기업 불신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접촉중인 글로벌기업들의 국내상장이 연말 연초쯤이면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장이 급락하면서 IPO시장이 위축됐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재접근하는 등 시장이 개선되면 곧 분위기는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사강화 기류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특정부분에 대한 심사강화는 아니며 단지 예전에 비해 좀더 조심스럽게 보는 것이고, 기업의 성장성이나 실적 등에 대해서도 좀더 보수적으로 보는 것일 뿐"이라며 "대만거래소 역시 중국화교들에 대한 규제완화가 추진되며 상반기엔 해외기업의 상장이 몰렸으나 최근 글로벌위기 이후엔 우리와 마찬가지로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조 팀장은 설명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싱가포르기업인 UMS홀딩스리미티드에 대해서도 "상장심사가 강화된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현지주가가 7달러대에서 3달러 수준으로 반토막나면서 공모희망가에 차질이 빚어져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거래소는 카자흐스탄 자원기업 등을 중심으로 현재 15개 안팎의 해외기업과 접촉중이며 연말 연초께 가시화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조 팀장은 "글로벌 우량기업 중심으로 접촉중이며 그들 역시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증시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우량기업에 초점을 두고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중이지만 그렇다고 중소형기업의 상장을 막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언급한 글로벌 우량기업의 수준은 포브스 선정 2000대 기업 정도로 보면 될 것이란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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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