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존속법인 신세계냐, 신설법인 이마트냐" 지난 6월 분할 상장 한 신세계와 이마트가 오는 18일 딴 집 살림 100일로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주가 성적표로 신세계보다는 이마트가 먼저 1승을 거두고 있다. 향후 한지붕 두가족 주가 향배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신세계는 분할 상장 첫 거래일 상한가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시초가 35만45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분할 상장 첫날 40만75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 16일 장 중 31만8000원에 거래중이지만 이또한 갈길이 멀어 보인다. 이달 수익률도 코스피를 겨우 따라잡는 수준이다. 신세계의 분할 상장 기준가는 26만7000원이었다.
이에 비해 이마트의 상승세는 유통업종 가운데 동보였다. 이마트 주가는 전일까지 시초가(24만1000원)를 뛰어넘는 32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분할상장 기준가인 27만1500원을 훌쩍 넘어서며 유통업종 가운데서도 이마트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신세계와 이마트의 부할 상장은 유통업종 내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신세계가 유리하지만,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는 이마트가 괜찮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신세계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제한적인 흐름을 잇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급락장에서도 나홀로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매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도 있지만 ▲ 소비심리 하락 ▲ 가계소득신장률 둔화 ▲ 가계부채와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외형성장률 둔화 추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하반기 백화점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14배에서 12배로 낮아질 것"이라며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하락해 신세계의 자산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인 이마트의 경우 주로 식품을 많이 판매하는데 식품은 경기 변동성에 관계없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시장에 변동은 있더라도 상대적인 안정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기존점 성장률은 2.8%로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나, 이는 날씨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실제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대비 5% 이상 증가세를 보여, 9월에는 양호한 성장세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 10개 이마트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중국 사업 전략이 당분간 매장 확대보다는 기존점포(17개)에 대한 수익모델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중국 사업부문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본사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이상 증가한 461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대비 이익모멘텀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현시점에서 할인점 업황 개선 및 양호한 실적모멘텀, 높은 실적 가시성으로 당분간 시장대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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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