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기 성장계획 대부분 달성 못해
- 생보업계 경쟁격화로 경쟁력 확보 어려워
[뉴스핌=송의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30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녹십자생명 인수를 검토한바 없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녹십자생명은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에 대한 매각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 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 지분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녹십자생명 지분 또는 경영권이 언제든 매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녹십자생명은 지난 1989년 설립된 대신생명을 2003년 인수해 ‘질병 없는 사회’라는 녹십자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기존의 생명보험에 의료정보 및 효율적인 ‘헬스케어(Health Care) 서비스’가 접목된 종합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보험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또 선진화된 마케팅 도입,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개발과 고품격 서비스 등 보험영업을 특화하는 전략으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국내 기존 생명보험 산업과 생명공학·보건의료 사업을 접목시킨 건강보험전문회사로서 향후 건강보험 측면에서 국내 생보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녹십자생명은 이런 성장을 통해 2009년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연간 720억원의 월납 초회보험료와 수입보험료 2조318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간호사출신 설계사로 대표되던 영업조직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생명보험사들간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면서 녹십자생명은 2010회계연도(2010.4~2011.3)에 수입보험료 8332억원을 거둬 생명보험시장에서 1%의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녹십자생명의 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는 30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녹십자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상황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지분매각을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남겼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보험업계에선 머지않아 녹십자생명의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은 인수 이후 8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며 “금융환경의 변화와 내년 농협보험의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등 업계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 현재 상황으로 보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보험사 경영 노하우가 많지 않은 대주주가 이런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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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