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18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승 랠리도 사흘로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는 일단 '기술적 반등'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로 화답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관은 기금과 보험, 투신을 중심으로 적극 '사자'에 나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추가 반등 국면의 지속 여부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문제가 1차적 관문이 될 전망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55포인트, 2.84% 오른 1829.50으로 마감했다. 지수가 1800선을 복귀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출발부터 코스피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9시 30분께 장중 1787포인트까지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증가하고 기타계도 힘을 보태 고점으로 1836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이 이어져 지수는 1830선을 지키지 못하고 다소 되밀려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10억원, 2063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기관은 3124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국가 등의 기타계는 443억원 매수 우위,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풀려 총 2607억원 가량 순매도세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03%)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화학, 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권, 통신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이 2~5% 상승폭을 나타냈고, 여타 종목들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4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생명만이 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이 9% 넘게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등이 4~7% 상승했다. 그밖에 현대모비스, 포스코, 롯데쇼핑, 기아차 등도 1~3%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2종목 등 6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173종목이 내렸다. 38종목은 보합이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일단은 기술적 반등 국면"이라며 "미국 시장에 발맞춰 국내 증시가 비슷한 동조 흐름을 보이는 상황으로 8월의 1차적 반등 국면까지는 온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의 '버냉키 효과'가 추가적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9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열며 기대감을 살렸다는 것이다.
그는 수급 차원에서 대해선 "그동안 현금 비중을 높여왔었던 기관 투자가들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 "9월 초의 중요 고비를 넘긴다면 20일선의 직전 고점 구간인 1870~1900선 정도까지는 반등 구간이 완만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초의 주목해야 할 이슈로 내달 1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는 미국 ISM제조업 지수 발표와 같은날 돌아오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관련 문제를 꼽았다.
배 연구원은 "9월 ISM제조업 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48.5로 50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서 먼저 쇼크가 나왔다"며 "큰 폭의 지수 하락만 아니면 증시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추가적인 모멘텀이 증시에 수혈되기 위해서는 내달 5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미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9.96포인트, 2.10% 오른 483.27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지만, 개인이 168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타제조가 약보합에 머문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상승했다. 오락/문화가 4% 오른 것을 비롯, 기계/장비, 반도체, 종이/목재,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IT부품 등이 2~3%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도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반도체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포스코켐텍,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2% 이상 올랐다. 나머지 종목도 1% 내외로 강보합세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4종목을 비롯해 76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205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9종목이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