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주가 유력시 됐던 폴란드 고등훈련기 입찰이 또 다시 연기됐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폴란드로 T-50 수출 결정 연기...관련주 무덤덤
29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4일 폴란드 국방부 장관 토마슈 시에모니악(Tomasz Siemoniak)은 고등 훈련기 도입의 최종 입찰 마감을 10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폴란드 측은 연기 사유로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을 들었으며 마지막 입찰연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앞으로 고등 훈련기 도입과 관련 전문가들의 추가적인 분석이 이어지면서 기술요구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항공산업이 유일하게 폴란드 측의 기술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해 무난하게 고등훈련기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의 폴란드 수출을 낙관했으나 변수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악재가 불거졌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무덤덤하다.
`T-50`의 개발주관 및 수출을 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9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500원(1.80%)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T-50 엔진을 독점 생산 공급하는 삼성테크윈과 조정석 패널 조립체 등 21종의 국산화에 성공한 퍼스텍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400원(4.59%), 15원(0.86%) 내린 5만4700원, 1755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앞서 인도네시아에 T-50 18대 수출 계약에 이어 폴란드로 16대가 추가 수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란드는 2014년 8대, 2016년까지 8대의 신형 고등훈련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T-50 수출 정치 이슈에 난항
폴란드의 고등훈련기 입찰 연기는 현지 정치 이슈의 영향을 이유로 꼽는다.
현지 군사 전문가인 구제고시 호우다노비치에 따르면 재정위기와 다가오는 선거로 이번 입찰이 폴란드 내에서 더욱 민감한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업체의 낙찰 가능성이 커질수록 EU 의장국인 폴란드는 EU 이외 국가를 선택하는 데 따른 부담을 안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가 당초 입찰 제안서(RFP)에 '훈련기'를 전술입문기의 요건으로 명시하면서 체코와 영국은 포기했다.
입찰제안서에는 디지털방식의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조종시스템과 장거리 탐색용 레이더를 탑재하고, '항재밍'(Anti-jamming)능력과 레이져-GPS 유도폭탄 운용능력을 갖출 것을 명시하는 등을 명시했다.
하지만 입찰을 포기했던 체코는 입찰 재참여 및 제안내용 수정을 고려하며 영국도 훈련기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입찰조건이 변경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에모니악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 F-16 훈련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전투기 기종인 Su-22 및 MiG-29 퇴역 시 교체 기종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폴란드 당국의 정치적인 이슈와 실익 사이에서 고민을 반영하는 발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는 기존에 알려진 이야기"라며" 입찰 제안 내용이 수정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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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