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상권 확장과 함께 인근 압구정 상권을 넘어설 신흥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로수길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신사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28세) 씨는 “예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었다면 요즘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며 “우리 가게는 가로수길 메인 로드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했는데도 오가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찾은 가로수길에는 젊은 여성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특히 가로수길 대로변은 인파로 가득했다. 테라스형 노천카페마다 손님이 가득찼고 오후 4시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음식점은 북적거렸다. 거리에서 한 손에 가이드북을 낀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로수길의 상가들은 대부분 카페, 음식점 등 외식업종이 특화돼 원정 수요가 적지 않으며, 멀티숍, 디자이너숍 등의 입점으로 패션거리로 특화됐다. 이에 가로수길은 메인 로드 뿐 아니라 골목까지 점점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다.
가로수길 상권은 지난 2008년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모여 형성된 곳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권리금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로수길 대로변 20평형 1층 상가 임대료는 월 600만~800만원에 이른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권리금도 평균 3억원 수준이다. 2008년 당시 같은 조건의 점포 임대료가 월 200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사이 3배 정도 올랐고 권리금 역시 최소 3배 이상 치솟았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가로수길에서 한 블록 떨어진 일명 ‘세로수길’에도 상가가 늘어나며 가로수길 상권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도 월세가 100만원을 호가한다.

실제로, 학동역 인근에서 시작한 한 일본식 베이커리는 올해 가로수길에 분점을 냈고 가로수길 분점을 통해 기존 상가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 상가들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압구정에서 가로수길로 넘어온 것처럼 상가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 압구정 상권처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가게들은 제2의 가로수길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페를 운영중인 김모씨는 “손님이 느는 것에 비해 월세가 자꾸 올라 감당하기 힘들다”며 “가게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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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