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규제로 인한 카드사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신용카드사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카드채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19일 "카드사의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드사간 영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17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태 이후 2003년말 이용실적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민간소비지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말 41%에서 지난해 말 57%까지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와 같은 양적 지표들 역시 지난 카드위기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주수입원인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대출의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카드론은 2009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또 KB국민카드 분사로 인해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인트, 광고서비스, 모집인비용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도 2009년말 20.5%에서 지난해말 30.3%로 급증했다. 이에, 과당경쟁에 대한 카드자산 부실 우려도 확산됐다.
금융당국은 결국 최근 신용카드사 경쟁 심화에 따른 자산 부실화 우려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 차원에서 카드사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신용카드 대출자산 증가 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레버리지 규제 ▲ 대손충당금적립률 상향조정을 통한 리스크관리도 강화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카드사 규제는 카드대출이 가계 채무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증가하려면 가처분소득 증가 범위를 넘어서면 안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카드대출 증가율이 5%로 제한됨으로써 최근 5년 평균 가처분소득 증가 범위 내에서 카드대출 증가가 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신용카드사 자산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대손충당금추가 적립으로 인해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김 앤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규제에 대처하는 신용카드사들의 펀더멘털일 것 같다"며 "지난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카드사들은 꾸준한 실적개선과 자본확충이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카드사들의 조정가지자본이 다소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나, 1분기 평균 조정자기자본은 25.8%로서 자본잠식이었던 카드사태 당시에 비해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환을 포함한 연체율도 1.4%대 낮은 수준에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충당금 최저 적립비율 상향조정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될 경우 카드자산 부실에 대한 우려도 일정 수준 해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 억제와 카드사 경쟁심화 우려에 대한 규제로 인해 신용카드산업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펀더멘털을 크게 훼손할 정도는 결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올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의무가 발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 감소 및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SK카드와 같은 후발주자일수록 수익성 개선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카드채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드채 잔액은 약33조원에 이르고 있고 분사 예정으로 알려진 NH카드와 우리카드 채권잔액은 약 7조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최근 산업 규제와 경쟁심화로 인해 카드사업 분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또 "연말까지 카드채 만기도래금액 3.1조원은 수급상 큰 부담요인은 아니다"라며 "김치본드 발행 규제로 인해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채권발행을 통한 순발행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채권금리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국채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10bp 이상 확대됐다"면서도 "이는 신용카드 관련 규제나 펀더멘털 저하에 의한 약세라기 보다는 채권시장변동성 확대에 의한 일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AA+ 회사채 대비 카드채 AA+ 스프레드는 15bp까지 꾸준하게 축소됨에 따라 우량 회사채와의 벨류에이션 차이를 좁혀 가고 있다"며 "이 또한 카드채 투자에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돼 카드채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량 크레딧채권 중 상대적으로 금리메릿이 유효하다"며 "향후 신용스프레드 축소 가능성 및 규제 감당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카드채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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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