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 천안공장만으론 슈퍼공급 어려워
- 보건당국 공장 현지실사...제약사 부담 커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동아제약이 박카스 슈퍼판매를 위해 현재 생산이 중단된 달성공장 재가동을 염두하고 있다.
연간 3억6000만병의 생산하는 천안공장 가동만으로는 약국과 도매상 이외에 박카스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보건당국의 의약품 재분류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달성공장 재가동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달성공장은 지난 1991년부터 박카스F를 생산했으나, 지난 2월 보존제 논란으로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박카스F는 연간 1억병 안팎이며, 생산설비 노후화로 벤조산나트륨을 첨가해 만든다.
벤조산나트륨은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해 가공식품의 보존료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논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동아제약은 당장 달성공장을 재가동하기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는 박카스D와 동일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공사기간은 1년 6개월에 투자비용 2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동아제약의 움직임은 당초 박카스의 슈퍼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건당국의 압박이 예상보다 강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식약청이 동아제약 천안공장을 현장 실사조사한데 이어 의약외품 품목을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현지 조사를 마친 상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의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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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