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워렌 버핏은 "모두가 탐욕을 부리는 때를 두려워하고, 반대로 모두들 공포에 빠질 때 욕심을 부릴 줄 알아야 투자에 성공한다"고 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때에 당황하지 않을 투자자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태를 냉정하고 돌아보고 기회를 찾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물론 말은 쉽지만 이런 태도를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다. 미국 의회가 채무법안에 합의했지만 장기적인 적자 확대 추세는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고,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취약한 경제가 더욱 타격을 입으면서 침체의 나락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형성되고 있다.
유로존은 그리스 위기를 겨우 막고 나자 위기가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단기 미국 국채의 인기가 상종가다. 이미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초단기국채를 보유하려면 되레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 냉정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때에 기회가 찾아 오는 법이며, 냉정을 찾기 위해 희망의 계기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먼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다.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의 우량대기업들이 전체의 80% 정도가 되는데, 기대 이상으로 나온 실적이 4% 정도로 지난 25년간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더구나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우량기업들의 총 순익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개선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나아가 이들 대기업이 유보한 현금유동성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기업인수합병은 물론 자사주매입과 배당금 확대 움직임이 선명하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울 때도 미국 대기업들은 수익창출 능력을 검증받았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이들의 모든 주요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최근에도 계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WSJ는 이런 긍정적인 요소를 감안하고서 가치투자와 배당투자 그리고 좀 더 안전한 투자의 세 가지 방향을 추구하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먼저 가치투자 면에서 보자면 S&P500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목요일 기준으로 13.5배에 그쳐 장기 평균인 16배에서 한참 밑이다.
또 애플과 같은 고가의 종목이 가치투자 대상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주가수익비율이 14배 정도에 그치는 데다 현금 유동성이 무려 76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미래에 큰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인텔의 경우 PER가 9배에 불과한데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또한 매출 성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PER가 12배 정도이고 IBM이 13배 정도이다. 포드자동차는 6배에 불과하다.
물론 가치평가 수치가 양호한 곳에 투자한다고 당장 단기적인 성과를 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 배당투자에 주목할 경우 화이자나 머크 등 대형제약주가 주목된다. 화이자는 PER가 8배 수준에 약 4.5%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머크 역시 비슷한 PER에 배당률은 4.7%나 된다. 버라이즌의 경우 PER가 15배 정도로 높은데 배당률은 5.5%이고 AT&T는 PER가 12배이고 배당률은 5.9%에 달한다.
전력주도 이런 류에 속한다.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서던, 듀크에너지 등은 모두 배당률이 5%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안전투자에 좀 더 주목할 필요도 있다. 목요일 금 선물은 고점에서 반락하면서 0.4% 정도 밀려났지만, 최근 사상 최고치를 거침없이 경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장 금 선물을 매수하기가 부담이 된다면 금광주를 매입하는 것도 좋다. 골드코프, 킨로스, 뉴몬트마이닝, 배릭골드 등이 그런 종목이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