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종합상사들이 올 2분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실적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 중에서 대우인터만 소폭(5.1%)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을 뿐 나머지 종합상사들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우인터의 경우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먼저 SK네트웍스의 경우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9% 감소한 7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5% 증가한 6조 8978억원, 당기순이익은 40.7% 감소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경우도 2분기 실적이 악화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3% 감소한 1130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 1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13억 6700만원으로 41.0% 줄었다. 특히 이러한 실적부진은 상사부문의 실적악화가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4.2% 감소한 202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6.1%) 증가한 3조 391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상사도 올 2분기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실적을 발표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523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 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58억 2900만원으로 64.3% 줄었다.
SK네트웍스, LG상사의 경우 2분기 실적부진에 대해 '일회성 비용'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인 SK해운 지분 매각차익(약 400억)이 반영돼 높게 나왔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실제적으로는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3.3%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도 2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GS리테일 매각 자금 1600억원 정도가 반영된 것 때문"이라며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전자 쪽 트레이딩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IT업계 불황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일축했다.
SK네트웍스와 LG상사가 일회성 비용 때문에 수치상 부진을 기록했다고 본다면 삼성물산의 경우 실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특히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 감소 폭 31.3%와 비교해 봤을 때 상사부문 영업이익 감소 폭인 64.2%는 다소 과도한 감이 있다. 상사부문 실적악화가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셈.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사부문에서 구주 태양광 사업 일부 지연에 따른 솔라 모듈 자재 평가손이 반영된 때문"이라며 "해외 스테인레스 스틸 공장에서 보유한 재고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이 반영된 것, 운반비 등의 관리비가 증가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499억 3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 88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86억 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2% 늘었다. 종합상사들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실적을 내 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정도의 평에 그쳤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의 실적은 아니지만 교보생명 지분매각,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 포스코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볼 때 하반기 실적은 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종합상사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인터의 경우 철강 업황의 회복이 예상되면서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미얀마 가스전 생산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호실적 전망의 이유다.
SK네트웍스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자원 개발과 중고차매매, 패션사업의 성과 등이 하반기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은 하반기부터 발전, 건축, 토목 등의 국내외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 하반기 수주가 호전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LG상사는 2분기 기준 세전이익에서 67%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개발부문 이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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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