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며 1050원을 지켜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하며 유로화 약세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달러 반등이 유도되자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도 역외세력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외국인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가세하면서 환율 반등에 일조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공급되고 차익실현성 매물이 실리며 상승폭을 넓히진 못했다.
일단 환율은 중요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1050원선에 와 있는 만큼 월말 네고와 외환당국의 개입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0원 오른 1051.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오른 1054.00원으로 개장한 이후 1054.50원의 고점과 1051.40원의 저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경기우려까지 겹치면서 급락하자 덩달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46포인트, 0.85% 내린 2155.8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2억원, 7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725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1.90원 오른 105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90원 오른 1054.4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1055.20원의 고점과 1052.5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4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7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미국 경기 우려에 대한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 한층 힘을 얻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도 환율 흐름을 무겁게 하고 있다"며 "1050원선을 중심으로 시장과 당국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7월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6월 수준 가량의 무역흑자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1050원선에 대한 하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6월중 경상수지는 29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수지의 경우 수출 호조 속에서 36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 16억 30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한은의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7월중에도 6월과 비슷한 규모의 경상후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연간 전망치인 155억달러를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의 환율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실적발표 등 기업설명회에서 "환율을 걱정하고 있지만 아직은 괜찮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대기업들의 경우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현대차의 이원희 부사장은 "최근 물가안정과 관련돼 원화절상을 용인한다는 보도가 많아 걱정"이라면서 "현대차가 얼마까지 견딜수 있는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중소수출업체들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 수준으로 하회하는 가운데 일부 적자수출업체까지 생겨나고 있어 수출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IMF 등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국내 경제정책의 핵심이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년만에 조선업체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여타 주력상품들의 수출이 여전히 잘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을 방어해달라는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듯하다.
지경부 무역투자실의 한 관계자는 "7월에도 수출은 꺾이지 않고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비록 경기회복으로 원유나 원자재 등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출이나 무역흑자 모두 6월 수준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수출이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 다소 걱정을 하고 있다"며 "연간 1조달러 규모의 무역규모를 전망하고 있으나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중소수출업체들부터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나 환율방어 여건은 녹록치 않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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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이기석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