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건강식품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발효유 제품. 여기에 들어있는 원유의 함유량은 얼마나 될까.
26일 업계에 따르면, 업체· 품목별 발효유제품 원유 포함량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의 경우 서울우유의 비요뜨 초코링은 원유가 72.96%, 베리믹스가 61.32%로 양호한 편이다. 빙그레의 요플레 오리지널은 70.20%, 남양의 불가리스 베리홀릭은 56.45%로 다소 원유 함량이 낮은 편이다. 반면 롯데 푸르밀의 '떠먹는 비피더스 딸기맛'의 경우 가장 낮은 수치인 35.84%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마시는 요구르트 부문에서는 확연히 차이나는 제품이 몇몇 있다. 매일우유의 퓨어 플레인맛은 89.9%로 꽤 높은 함량을 나타냈고 남양 불가리스 플레인과 홈플러스 자체상품인 PB제품도 77.75% 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롯데 푸르밀의 비피더스는 1/2 함량도 채 되지 않은 35.91%의 원유가 포함돼 있다. 마트 PB상품의 경우 메이저업체 생산이 드물기 때문에 제품에 소홀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홈플러스의 경우 연세우유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높은 원유 함량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성분함량 표시를 아예 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빙그레 닥터캡슐과 LG생활건강에서 판매하는 액티비아의 경우 마시는 요구르트와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 모두 원유함량 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원유 함량 표기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신 혼합탈지분유 등 고형분 원유 표기는 그만큼 제품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들은 차이가 있을까?
남양의 떠먹는 불가리스 프리미엄은 프리미엄을 뗀 제품보다 수치가 낮은 50%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의 경우에는 84.1%로 자사의 마시는 요구르트 제품의 89.9%와 거의 흡사한 비중을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품에 '유산균 10배'라고 강조한 동원 소와나무의 '오리지널 생크림 요거트'는 원유함량은 표기돼 있지 않고, 유크림 22%, 혼합분유 5.6% 함량이 표기돼 있다.
제조사와 품목별 원유함량 표시는 제 각각 다른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제품 특성에 따라 강조해야 하는 맛의 차이는 분명 있어야 하겠지만 발효유제품 본연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혼합성분이 아닌 다량의 원유성분 함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반드시 원유함량이 높아야 좋은 제품은 아니지만 국내 생산되는 신선한 제품을 선호한다면 원유함량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며 "혼합분유 등 고형분 원유 성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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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