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애플이 기록적인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영업이익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애플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8.6조 원(286억 달러) 영업익 9.3조 원 (93.7억 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39조 원, 영업이익 3.7조 원을 제시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애플을 앞섰고 이익 측면에서는 애플과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애플이 5.8조 원, 삼성전자가 5.0조 원이었다.
애플과 '소송전쟁'을 벌이고 있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대항마로 갤럭시탭과 갤럭시S를 출시하며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을 가만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업체와 쫒아가는 수준의 업체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애플의 실적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부문은 애플이 개척한 시장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다. 2000만대가 팔린 아이폰과 925만대가 팔린 아이패드가 실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

◆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 벌어질 것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익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장열 연구원 "3분기, 4분기에도 애플과 삼성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이 못한다기보다 애플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잘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우 당분간 격차가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이 갤럭시를 통해 반격한다고 해도 애플의 것을 뺏어
오기보다는 시장을 늘리거나 타 경쟁사의 부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의 영업이익이 애플과 대적하려면 반도체 부문과 LCD 부문이 회복이 돼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가 폭발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삼성의 영업이익이 애플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도 "애플이 공언하고 있는 TV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도 심각한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애플의 시장전략에 따라 기존 기업들이 판도는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애플의 팀 쿡 COO(운영담당 최고경영자)는 "TV사업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삼성전자, 창의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제품 필요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창의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 팀장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1위 업체가 된 이후가 중요하다"며 "어렵겠지만 창의적인 CEO가 나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타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스로 시장을 만들기 때문에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부품업체의 경우는 LCD나 반도체 수급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소 팀장은 "꼭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애플을 넘기 위해서는 투자를 많이 해서 부품 가격을 낮춰 성장하는 구조에서 창의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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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