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주식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중 하나로 불리우는 '고주파거래(High-Frequency Trading)' 참가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맞서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수년간 고주파거래자들은 주식 거래에서 시장에 피해를 입히고 일반 투자자들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또 빠른 속도로 막대한 이익을 취해왔다는 이유로 월가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음지에서 활동해왔다.
거래량이 활발한 이들 회사는 최근 대중적인 일반 투자자들의 이미지로 전환함으로써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어느새 미국 증권시장에서 하루 거래량인 70억 주 중 60%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성장한 이들 회사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지타운대의 재정학 교수인 제임스 앤젤(James J. Angel)은 "고주파 거래자들이 응달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감춰진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며 "이들은 멸종 위기의 산업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고주파 거래에 대해 비판가들은 가장 빠른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이 있는 매매자들이 번개처럼 빠른 매매전략으로 가격을 왜곡해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정작 이 분야의 거래자들은 시장에 큰 경쟁을 가져다주고 작은 규모의 투자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절감시켜준다고 말한다.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고주파거래 전문기업인 RGM의 리차드 고어리크(Richard Gorelick)는 "시장에서 우리 같은 회사들의 역할이 매우 건설적이고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분야에서는 많은 회사들은 아직까지 기록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를 새로운 산업그룹에 귀속시키며 '주요 매매자 그룹'이라고 이름을 붙여 자신들의 웹 사이트에서 공공연하게 정체성을 공개해놓는다.
미국에는 이 같은 거래 전문 회사가 31개로, 6월 자료에 따르면 주요 거래자들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69만 달러 규모로 2009년의 두 배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정치인들의 캠페인 비용이었던 54만 7000달러보다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고주파거래 기술은 월가의 은행과 헤지펀드에서도 사용되지만 새로 독립된 회사들은 이러한 새로운 활동을 하는 대량의 계좌들을 갖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지난 10~12년간 설립된 곳들로 많은 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상황이다.
금융시장연구 및 컨설팅 업체인 태브(Tabb)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년 간 모두 129억 달러를 벌었으며, 올해 실적은 월가 대형 증권사들이 빠른 컴퓨터 매매에 대한 반격으로 수입 증가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09년 초 애널리스트들이 섹터에서 수십억의 이익을 내고 이들이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이들 회사들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인식해왔다.
2010년 5월 6일 감시 강화 조치가 있었던 이후 주식시장이 순간적으로 700포인트 폭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주파거래는 고도의 슈퍼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 수만건의 거래를 일순간에 처리하는 방법으로 초단기이익을 올리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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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