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종합화장품 메이커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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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오 제닉 대표이사 |
18일 유현오 제닉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당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제닉은 국내 최초로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개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일명 '하유미팩')으로 누적 판매금액 1800억원을 돌파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업체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154억원, 임직원수는 128명이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물'을 분산매체로 이용해 일반 크림이나 로션 제제와는 달리 수분과 유효성분의 급속한 증발을 방지해 영향이나 성분을 피부속으로 깊숙히 전달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유 대표이사는 "호주 배낭여행 중에 그을린 피부를 식히기 위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식히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하이드로겔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최초 개발업체답게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의 대부분을, 국내 마스크팩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시장 경쟁력은 제닉의 높은 성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닉의 지난해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같은기간 4배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301억원과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이뤄냈다.
홈쇼핑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제닉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 홈쇼핑은 오프라인 매장운영과 비교해 낮은 판매관리비와 광고비용 절감, 높은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협상력(bargaining power)이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제 제닉은 지난해 현대홈쇼핑 전체 상품 가운데 1위, 올해는 CJ오쇼핑 1월~5월까지 미용계통 상품 가운데 2위, 6월에는 롯데 홈쇼핑에 신규 론칭하면서 4대 홈쇼핑을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제닉은 향후 기존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닉은 하이드로겔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영역에서 탈피, 의료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이룰 방침이다.
동시에 하반기에는 국내 홈쇼핑 업체의 중국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홈쇼핑에 진출하고, 8월에는 일본 프라임 홈쇼핑에, 유럽시장에는 글로벌 홈쇼핑 'QVC'를 통해 진입할 계획이다.
유현호 제닉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마스크팩 선두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은 제2공장을 증설하는 데 사용해 OEM/ODM 및 비마스크팩 제품 생산을 확대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닉의 총 공모주식수는 9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 9000원~2만 2000원이며, 공모를 통해서는 171억원~19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청약 예정일은 오는 25~25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주관은 교보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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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