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가 남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반등하며 2130선 가까이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이탈리아 국채 발행 성공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EU 발언 등 희망적인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번주는 국내외 이벤트가 남아 있어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란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특히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보다는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와 오는 15일로 예정된 EU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아일랜드 신용 등급 강등 여파로 하락 마감해 국내 증시도 초반 흐름은 불안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저점으로 2107포인트까지 떨어져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전날까지 사흘간의 단기 급락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반발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돼, 2129포인트까지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91포인트, 0.94%오른 2129.6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7억원, 414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3359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1000억원 이상의 매물이 출회했지만, 오후들어 매도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 화학, 건설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보험 등이 1%대의 상승폭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안팎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S-Oil,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의 정유, 화학 종목과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현대차 3인방이 1~3%대 상승 탄력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닉스는 4%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등 52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300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장중에 희망적인 소식이 많이 있었다"며 "중국 경제지표 관련해서는 고정자산투자만 빼고 2분기 실질 GDP, 산업생산 등 대부분이 컨센서스를 상회해서 발표됐다"고 말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중국 지표는 물론, 이탈리아가 국채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있었다"며 "아무래도 단기적으로 급등했다 급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서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이번주 전망과 관련해, "기존 악재에 지수 조정이 선방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기존 악재가 쉽사리 해결된 상황도 아니고 반등모멘텀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곽 연구원은 "금요일로 예정된 스트레스테스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수를 굳이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5월 미국과, 2010년 7월의 유럽도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전후로 발표 이전에는 증시가 많이 하락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큰폭으로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는 "옵션 만기일이나 금통위의 금리 결정은 중립적인 변수로 크게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4.34포인트, 0.88% 올라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보였지만, 기관이 351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6% 넘게 오른 가운데 디지털컨테츠, 출판/매체복제,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종이/목재, 섬유/의류, 정보기기, 운송, 통신장비, 반도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셀트리온, 성우하이텍, GS홈쇼핑, 포스코 ICT 등이 2~7% 올랐다. 반면 CJ E&M,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OCI머티리얼즈는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종목 등 5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종목 등 400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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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