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인터 매각 추진 움직임에 ‘관심’
- 금융지주, 현대차그룹 가능성 거론
- 전문가는 “글쎄…”
[뉴스핌=송의준·안보람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경우 지분을 어느 기업에서 인수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우인터는 지난 8일 교보생명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교보생명 지분 매각 및 유동화 등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 선정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만약 대우인터가 24%의 지분을 매각하면 어떤 기업이 이를 인수 물망에 오를까. 보험업계 일부에선 최근 KB, 신한, 우리, 하나 등 금융지주회사들이 생명보험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소속 신한생명을 빼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보험사를 거느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KB지주의 경우 어윤대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춘 생보사들 원한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교보생명 지분인수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녹십자생명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갖고 있는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HMC투자증권과 보험사를 묶어 금융사업의 틀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금융지주와 현대차그룹이 교보생명 지분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설 경우 지분매각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의 경영권이 아닌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많다. 교보생명 측도 신창재 회장과 그 친척 등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60%에 달해 경영권과는 무관한 만큼 대우인터 지분매각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는 견해다.
여기에 대우인터가 이전에도 교보생명 지분매각의지를 밝혔던 만큼 이번에도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우인터 관계자도 “교보생명지분을 (주)대우 시절부터 갖고 있었고, 이익이 꽤 나서 유지해왔다”며 “이를 현재 팔까 말까 고민 중인데, 수익차원에선 팔기 아까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우인터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자체는 물론, 금융지주사 등의 인수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가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만약 매각이 가시화 된다면 생보사이 이익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KB지주의 인수가능성이 높은데, 신한지주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신한생명이 있고 우리, 하나지주 등은 당장 닥친 현안 때문에 이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제조업체가 이렇게 큰 금융사를 인수했던 일이 없었던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교보생명 24%지분이 시장에 나오면 관심을 일으키기 충분하지만, 서로 경쟁하며 큰 매각가격이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생보사주가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교보생명 지분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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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