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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위기의 SKT에 하이닉스 성장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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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응찰…SKT 위기는 그룹의 위기 판단

[뉴스핌=김홍군ㆍ배군득 기자] SK그룹이 SK텔레콤을 내세워 하이닉스 인수전에 나선다. 성장이 멈춰버린 위기의 SKT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해야 그룹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 같은 선택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8일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와 관련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계열사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SK그룹은 인수주체로 양대축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을 저울질하다 SK텔레콤을 단독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인수 검토는 이전부터 해 왔고, 올 2월부터는 본격적인 하이닉스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며 “제출 마감 시한인 4시 이전까지 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양대축을 살려라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나선 배경에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최태원 회장은 “향후 10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하지 못하면 중견기업 이하로 다운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현재 SK그룹의 상황은 최 회장이 강조한 지속성장의 동력을 찾아볼 수 없다. 거기에는 지난 3년간 잇따른 요금인하 등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수익모델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SK텔레콤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매출 10조원 돌파 이후 7년째 11조~12조원 매출에 머물러 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생산성향상(IPE), 아이폰 도입, 해외사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최근 통신시장 사업 지배자적 입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규제로 인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SK그룹 차원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분사나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도 “SK텔레콤은 그룹의 양대 축으로 SK텔레콤의 위기는 그룹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다”며 “흔들리는 SK텔레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수자금 문제는 없을 듯

하이닉스 인수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어느 기업이라도 감당하기쉽지 않은 규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데 자금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말 1조5천억원(단기금융상품포함)의 현금을 보유하고 연간 자유현금흐름(FCF)이 1조4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년 9월 단말기 할부채권을 하나SK카드로 넘겨 향후 3년간 단말기 할부채권 감소에 따른 현금유입이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일부 자금 조달도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차입금은 현 수준(1분기 차입금 3조7천억원, 순차입금비율 28%)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의 분석이다.

SK그룹 관계자도 “SK텔레콤의 사내유보금이 1조5000~1조6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동원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많아 자금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차원 긍정..SKT는 부정?

SK그룹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SK텔레콤을 하이닉스 인수전에 내세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SK텔레콤이 반도체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데다 주력인 통신사업과 반도체사업의 시너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하이닉스 인수는 현재 SK텔레콤이 제시하는 전략적인 성장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최선의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뱅크 역시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는 SK그룹에 전략적 변화가 될지는 몰라도 SK텔레콤으로서는 별로 득될 게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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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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