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개인투자자들에게 1500만원의 예탁금을 내라는 것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의미지요"
최근 열린 주식워런트증권(ELW) 설명회을 찾은 한 개인투자자의 푸념이다.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거래소에서 하는 ELW 설명회인 만큼 1500만원 예탁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서 멀리서 찾아왔다는 그 투자자는 거래소 담당자에게 "예탁금이 과도하지 않냐"는 질문을 했고 거래소 담당자에게 "이미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은 따르는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오는 8월부터 ELW을 새로 개설하는 투자자는 기본예탁금으로 1500만원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개인의 피해가 막심한 ELW 시장에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소위 '묻지마 투자'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아니라 정확한 LP(유동성공급자)정보와 ELW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정 금액의 돈이 있어야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높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무식하기 때문에 상품에 접근 자체를 막는 것은 '난센스'라는 것이다.
또한 예탁금으로 진입 장벽을 높게 만드는 것이 근본적으로 ELW 시장의 왜곡된 부분의 고친다기 보다는 당국에서 감독하고 규제하기 편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의 ELW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진정한 보호 조치는 정확한 정보제공과 ELW 관련 교육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금융 선진국에서는 전화한 통화로 LP의 정보와 ELW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결국 최근의 문제가 발생한 스켈퍼등 고액 투자자만 시장에 남을 것"이라며 "전문꾼들끼리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곳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LW 시장의 과열과 개인 투자자의 손해가 발생한 것은 분명한 일이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정도와 개인 자산 규모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다른 상품과 달리 소액투자가 장점인 ELW의 상품 특성상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을 막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에는 "고기를 먹여주는 것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줘라"라는 말이 있듯 접근 자체를 막아서는 평생 ELW 시장에서 손해를 보지 않더라고 좋은 위험 헤지 수단인 ELW를 모르고 살 것이다.
진정으로 안정적인 ELW 시장의 안착을 위한다면 현재의 형식적인 금융투자협회의 ELW 교육의 강도를 높이고 교육에 대한 검증 절차를 엄격하게 해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혀 소액의 위험 헤지라는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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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