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내주 금리인상을 시사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 표기 은행간 대출금리가 30일(유럽시간) 3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가 이날 의회에서 2차 긴축안을 승인, EU/IMF 1차 구제금융 5회 순차분을 지급받는데 필요한 장애물을 넘어서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안도 랠리를 촉발시켰고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압력이 완화됐다.
그리스 부채위기로 ECB가 오는 7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하는 안을 유예할지 모른다는 예상이 나돌기도 했으나 트리셰는 "최근 지표들이 6월의 인플레이션이 ECB 목표인 2%선 위에서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어 ECB는 강력한 경계(strong vigilence)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리셰는 "강력한 경계"라는 표현으로 다음번 월례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해왔다.
이같은 분위기로 런던 금융시장의 3개월 유로화 리보금리는 1.49063%로 2009년 4월초 이후 최고치를 작성했다. 유리보 금리도 1.537%에서 1.547%로 상승했다.
유로화에 대한 오버나잇 대출금리는 1.78%로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은행들은 분기교체시점에 대출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는 광범위하게 예상됐던 결과다.
금리인상 예상에 가장 민감하게 변동하는 2년물 독일 정부채 수익률은 트리셰의 발언 이후 6개월 저점에서 벗어났다.
자금시장은 아직도 7월 이후 추가 긴축정책을 가격에 반영중이지만 트리셰가 강경한 톤을 유지한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유니크레딧 수석 유로존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발리는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은 ECB가 긴축모드를 유지해야 할 인센티브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다면 ECB는 4분기에 또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그리스가 임박한 디폴트를 모면하게 된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엄청난 비용과 대중적 저항을 받는 긴축안 시행상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아테네가 구조조정을 피해가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금리 전략가 조제페 마라피노는 "긍정적인 긴축안 표결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그리스 상황이 해결된 것이 아니며 GDP에 대한 부채비율을 감당가능한 상태로 끌어내리는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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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