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지난 28일 서울에서 KTX로 2시간여를 달려 동대구역에 도착,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들어가니 포스코 포항공장이다.
시원한 바다를 구경할수 있으리란 내 소박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그 곳은 태양열과 함께 용광로의 열까지 합쳐져 덥다 못해 뜨거웠다.
"파이넥스 기술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자 국가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합니다"
현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포스코의 자랑인 파이넥스 공장을 둘러볼 수 있는 상황실로 들어갔다.
상황실엔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계기판과 화면으로 가득했다. 쇳물이 나오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음은 물론 첨단기계장치로 제철소 전체를 제어할 수 있음에 다소 놀라웠다.

"쇳물의 온도는 2000도가 넘습니다. 고로의 불이 꺼지면 안되기 때문에 항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죠"
무더위에도 이곳 포항제철소의 직원들은 국가기간산업인 철을 생산한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었다.
이날 포스코는 파이넥스 3공장을 착공했다. 이 설비가 완공되는 2013년이면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의 약 25%인 410만톤을 파이넥스공법이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 설비는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 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의 연구에 들어가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어 2003년 6월에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 연산 150만톤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포스코가 200만톤급 파이넥스 설비를 건설함에 따라 근대 철강 제조기술을 도입한지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아 우리나라도 철강기술 자립국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현재 포스코는 이 파이넥스 기술에 대한 수출도 조심스레 추진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정 기술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해외 수출 문의가 많지만 국가 핵심 기술이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기술 수출과 관련해서는 보다 신중함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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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