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삼성SDS의 포스코 컨소시엄 지분 투자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없이 진행됐다고 믿을 수 없습니다. 삼성의 의도가 무엇인지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것입니다.”
불과 이틀전인 27일 CJ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당시 CJ그룹은 이같은 대한통운 본입찰에 서류를 제출한 직후 삼성증권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과 함께 삼성그룹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 입장은 불과 이틀만에 미묘하게 달라졌다. 당초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까지 거론하던 태도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관훈 CJ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CJ 대한통운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가(家)와의 갈등에 대해 “삼성증권과의 문제지 다른 문제는 아니다”라며 “삼성증권의 계약해지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어서 실무자들이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삼성증권에 유무형상의 손실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 수준으로 한단계 순화됐다.
이같은 정황은 지난 28일 신동휘 CJ그룹 홍보담당 부사장이 예고 없이 경질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신 부사장은 이번 대한통운 인수전을 비롯, 지금까지 CJ그룹의 ‘목소리’로 통하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전 과정에서 불거졌던 CJ와 삼성 오너일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화해국면 전환의 제스처로 신 부사장을 경질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 부사장 대신 권인태 CJ그룹 부사장이 신임홍보실장으로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전과 관련) 그룹의 조직적 관여는 없었다”며 “그룹 수뇌부는 삼성증권이 주관사인줄 몰랐고 지난주 수요일 저녁에 금융사 사장단 저녁식사 시간에 여러 가지 얘기하다가 대한통운 얘기가 처음 나왔다”고 해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으면 모르지만 일단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만큼 굳이 삼성그룹과 갈등을 조성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당초 친인척간의 갈등으로 조명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만큼 화해무드가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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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