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불확실성 부각으로 하룻새 1% 가까이 하락하며 2070선 초반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데다 프로그램(PR)을 통해서도 4800억원을 웃도는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뉴욕 증시를 하락시킨 데 이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이후 꾸준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낙폭을 줄이려 했지만 2070선 후반이 한계였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52포인트, 0.98% 내린 2070.2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064억원 순매도세를,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75억원과 2207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 물량이 몰려 총 484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은행을 필두로 전기/전자,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화학 등이 1%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상위 종목가운데서는 하이닉스가 4% 넘게 밀린 가운데 S-Oil,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 LG화학 등이 1~2%대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생명은 강보합으로 마루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등 29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505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5종목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미국에서 증시 하락의 원인을 찾았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 S&P 증시가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상황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있는 반면, 그리스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각)하락한 데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200일선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 반영해서 다소 오버슈팅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도 그리스 재정 긴축안 부결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달랐다.
김 팀장은 "본격적인 상승보다는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ISM제조업지수 발표가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데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통과되더라도 그리스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번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연구위원은 그리스 문제는 현재 입장차를 줄여서 미세조정을 하는 중이라 단기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큰 폭의 조정은 예상하지 않았다.
그는 경제지표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지표가 부정적으로 발표된다 하더라도 경기모멘텀이 크게 떨어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1.77포인트, 0.37% 오르며 닷새째 상승했다.
외국인이 40억원 가량 순매도를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업,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기계장비업 등이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 인터넷, 반도체, 음식료담배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다음, 에스에프에이, 동서, 포스코켐텍, SK브로드밴드 등이 1~2% 낙폭을 보였다. 반면 OCI머티리얼즈, 성우하이텍, CJ E&M, CJ오쇼핑은 1~3%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7종목 등 44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498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9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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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