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거래소(KRX) 직원들이 연찬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들에게 접대비, 골프비 등을 대납했다는 경찰청 발표에 대해 금융위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자체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23일 금융위는 반박 자료에서 경찰의 조사 대상기간인 2006년 6월~2007년 10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였다는 것.
또 공시책임자 교육은 통상적인 의미의 '연찬회'가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공시규정에 의해 상장법인이 반드시 이수해야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 이에 관계 공무원을 초청하면 통상 숙박비, 교통비 등 출장경비를 초청측에서 지급한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발표대로 대납, 접대, 로비가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위는 이어 경찰 발표 중 '금융위 ooo 과장 골프접대 20만원'으로 언급된 관계 공무원을 확인한 결과 개인카드로 결제한 증빙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ooo 실장은 금융위로부터 지급되는 출장비 개인 착복'에 대해서도 당시 금감위는 금감원 해당 실장에게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금감원 또한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ooo 서기관 휴흥주점 접대 250만원'과 관련해서도 해당 서기관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한국거래소 팀장급인 김모씨 등 3명이 지난 2006년 6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제주도에서 개최된 상장법인 공시책임자 연찬회 관련, 회당 8000만원 규모의 행사 용역을 여행사인 J사에 발주해주고 2100여만원 등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연찬회 강사로 참석한 금융위와 금감원 간부 등에 접대비와 골프비, 항공비, 호텔숙박비 등을 법인카드로 대납했으며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자들은 자체 출장비 외에도 강사료 등을 추가로 받았다고 경찰청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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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