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상승했다.
전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부양책 부재 방침이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퍼지며 환율이 상승했다.
다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1070원 후반 레벨에서 매수포지션(롱) 처분과 고점 인식 매도세가 몰리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아시아 증시에서 유로화가 1.43달러를 하회하자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만회했다.
비록 환율이 닷새만에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이전 지지선이었던 1080원을 회복하지 못함에 따라 1080원 근처에서는 은행이나 수출업체에서 매물이 나오는 등 매도저항이 더욱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주간고용지표 등의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107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0원 상승한 1076.90원으로 마감, 지난 16일 1089.90원 이래 닷새만에 올랐다.
전날보다 2.60원 오른 1076.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1078.50원의 고점을 찍은 후 1075.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환율은 3.50원의 좁은 레인지를 보였다.
간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자 장 초반 환율은 상승세를 탔다.
미 연준은 경기 회복세 지연을 일시적으로 평가했으며 2차 양적완화는 당초 예정대로 6월 말 종료할 것임을 확인시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4월 3.1~3.3%에서 2.7~2.9%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3.5~4.2%에서 3.3~3.7%로 낮췄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QE3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성장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접했기 때문에 실제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가 1.43달러를 밑도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로 인해 역외세력과 은행권의 숏커버링 수요가 강화됐다.
다만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에 머물고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네고와 결제 등의 수급과 아시아시장에서의 유로/달러에 따라 환율이 움직였다.
오후 들어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며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지만, 장 막판 유로/달러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1.32달러가 붕괴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0억 8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 1650만달러로 총 81억 15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 우려로 인해 사흘만에 하락하며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04포인트, 0.38% 하락한 2055.8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며 13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667억원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2.50원 오른 1078.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70원 오른 1078.5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1079.90원의 고점과 1076.3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만 3351계약, 9720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선물은 1만 5116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이 정도 상승한 것에 그쳤다"며 "이날 환율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급과 유로화에 따라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밤사이 미국 FOMC에서 QE2 가능성을 부정하고 미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며 "전날보다 환율이 높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강세장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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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