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스마트TV 시장 대응 전략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LG전자가 뒤늦게 콘텐츠 확보 및 기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초청 행사를 열고, 앱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한편, 실시간 검색기능 장착을 추진하는 등 노력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미 1년여 전부터 스마트 TV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여온 삼성전자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스마트 비전(Smart Vision) 2011'을 주제로 스마트 TV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서초 R&D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초청, 스마트TV 앱 개발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됐던 실시간 검색기능(TV시청과 검색이 동시에 가능)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출시되는 LG전자의 스마트TV에는 실시간 검색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LG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TV쪽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는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사의 최신 제품들은 3D와 스마트 기능을 모두 장착하고 있으나, 그동안 TV 시장의 메인 이슈는 3D였고, 양사는 올 초부터 3D TV의 방식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3D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스마트TV 기능을 강조하면서 LG전자도 스마트 기능의 장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LG전자의 대응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세계 최초 TV용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직거래 장터 ´삼성 앱스(Samsung Apps)TV´를 세계 100여개국에서 개설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 앱스 TV 서비스 시작 14개월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주간 방문객이 4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삼성앱스TV의 경우 현재 게임 102개를 비롯, 교육 127개, 동영상 15개, 라이프스타일 33개, 스포츠 12개 등 총 308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삼성보다 1년이나 늦은 올 3월 들어서야 LG 앱스 TV를 개설했고, 현재 국내 LG 앱스 TV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137개로,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에서도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뒤쳐진다.
사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비하면 스마트TV 분야는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쉽지 않다. 단말기 보급 규모가 스마트폰에 비해 턱없이 작은 만큼 개발자들의 시장 참여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의 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은 가격이 비싸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박리다매(薄利多賣)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시장 자체가 좁으면 그것도 불가능하다"며,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TV 사용자가 워낙 적어 비용과 노력을 들여 개발해 봤자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 TV 서비스 시작과 함께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거액의 상금을 걸고 TV 앱스 콘테스트를 개최하며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왔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이 낮다는 한계를 상금으로 상쇄하려는 의도였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스마트TV 앱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삼성전자보다 1년 이상 늦은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랜 기간 앱 개발자들과 스킨십을 갖고 마켓을 운영해온 기업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며, "3D 이슈가 잠잠해지고 스마트 기능이 TV시장의 메인 이슈로 떠오를 경우 대응이 늦었던 LG전자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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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