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거래소가 이번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에 대해 "무리한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담담한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뷰(view)가 달라지면서 지수 편입에 대한 무조건적인 필요성이 상당부분 약화되면서다. 예전과는 달리 주식시장도 지수 편입 불발과는 무관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거래소측은 앞으로도 기존 원칙을 갖고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MSCI측은 한국지수 및 대만지수에 대해 외환자유화, 시장접근성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지수 편입을 유보하고 신흥시장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MSCI측은 한국의 외환자유화 이슈 및 ID제도의 개선이 일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선 인지하면서도 실제 효과가 제한적이란 점을 불가 이유로 들었다. 또 증권시장 시세데이터 제공관련 반경쟁적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불가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MSCI측과 지수사용 문제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협상을 통해 의견차를 좁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FTSE나 다우존스 등과 체결한 계약에 기초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나가겠다"고 신중론을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지수사용 문제의 경우 FTSE와 다우존스 등도 우리측 입장을 수용해 정상적인 정보용 계약을 맺고 있는데 유독 MSCI측만 이 부분을 지수편입과 연관짓고 10년째 발목을 잡는 상황이 우리로선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2년부터 정보이용 문제를 두고 MSCI와 갈등을 빚어왔다.
다만 최근 글로벌 여타 국가들의 기준과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달리 선진국지수 편입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고 굳이 선진지수 편입이 안되더라도 각 국가별로 필요에 따라 분류해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컨퍼런스에 가면 작년과는 달리 이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모두 이머징마켓에 잔류하며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발은 MSCI측과 한국거래소간 이견으로 애초부터 편입 가능성이 낮았다"며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등 24개국이며 신흥시장에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체코 중국 등 21개국이다. MSCI는 매년 6월 국가별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