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80원 밑으로 떨어진 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내각 신임안 통과에 따른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앞서고 있다.
다만, 전날 낙폭과대 인식이 작용하고 있어 추가 낙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그렇지만 기존에 강력하게 유지됐던 1080원의 박스권 하단이자 지지선을 하향하면서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분위기이다.
전날 1080원선 하회 이후 1080원대 회복이 힘겨워진 상태를 보이면서 1080원 초반선에 집중됐던 60일, 2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에서 이제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전환됐다.
특히 아직까지 전저점 이외에 지지선을 확인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스 불안 요인 해소 여부와 더불어 증시 동향을 살피고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매도세가 낙폭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환율은 1075원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1074.70원으로 전날보다 4.2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2.20원 내린 1076.7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077.50원을 고점으로 하락폭을 타진하며 107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그리스 총리의 의회 재신임 결정으로 낙관론 확산되며 장 초반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로화 역시 1.44달러대로 진입하며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이 전날 이미 서울외환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했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 관련 리스크는 상당 기간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재신임 가결 이후 아시아장에서 차익실현 매물로 유로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패키지를 위해 아직도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외 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에서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저가 매수를 노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점도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예정대로 2차 양적완화의 종료와 자산규모 유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평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FRB의 추가적인 대책의 한계를 고려할 때 자생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위험자산의 본격적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지수 편입이 불발됐지만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코스피가 해외 주요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75포인트, 0.92% 오른 2066.9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7억원, 633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1127억원을 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7월물은 현재 1077.60원으로 전날보다 3.0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2.30원 하락한 1078.3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장 중 1079.00원의 고점과 1075.40원의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948계약, 5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2767계약을 사들이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전날 환율의 낙폭이 컸던 만큼 오늘은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업체의 결제수요 유입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만큼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심리적으로는 아래로 밀고 싶어하지만 수급으로 인해 많이 빠지지 않고 있다며 "이날 위도 아래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