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 구제금 순차분 지급연기
*무디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투심위축
*은행주 부진...21일 그리스 내각 신임투표 주목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부채 우려로 3개월래 최저종가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순차분 지급을 연기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결정과 17일(금요일) 나온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위험기피심리가 강화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8% 내린 1081.51로 3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채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8% 밀린 5693.39, 독일의 DAX지수는 0.19% 내린 7150.21,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63% 후퇴한 3799.6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 이탈리아 MIB지수는 2%, 아일랜드 ISEQ지수는 0.2% 밀렸다.
지난 2월 이래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온 은행주가 그리스 지원금 제공 연기 소식에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0.92%, 로이터 주변국은행지수는 1.38% 내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0일 총 1100억유로에 달하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대 그리스 구제금융금 가운데 순차분인 120억유로의 지급을 그리스 긴축안 통과 이후로 연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순차 지급분이 7월 중순경에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는 7월 중순까지 지원금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티 인덱스의 시장전략가인 조슈아 레이몬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다음번 EU/IMF 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초래했고, 리스크 기피심리를 부추켰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그리스 부채위기에 따른 자본조달 경비 상승과 이탈리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등을 근거로 로마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도 유로존 주변국들의 부채위기 확산 우려를 강화하며 이탈리아 은행주의 부진을 초래했다.
무디스는 경직된 그리스의 노동시장이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하며 금리인상으로 회복세가 좌초될 수 있다는 점을 신용강등 검토 이유로 제시했다.
이탈리아 은행들 가운데 방카 포로라레 디 밀라노는 7.39%, 방카 몬테 데이 파시 디 시에나 SpA(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는 2.59%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또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요구한 21일(화)의 신임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긴축안을 밀어붙이는데 필요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주 재무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적인 개각을 단행하고 신임투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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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