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관련 리스크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인해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지원에 반대 입장을 보이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각)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후 추가 지원 원칙에 합의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19~20일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와 23~24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조정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그리스의 여건이 사회·정치적으로 불안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이어 "그리스 관련 호재가 나온다고 해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박스권 내에서의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 류현정 부장은 "그리스 관련 사태는 적당한 수준에서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지속적인 위안화 강세와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조치 발표 예상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중요한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전해지며 외환시장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로 인한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롱스탑이 나오며 환율의 상승세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변지영 연구원은 "시장 예견대로 위안화 절상을 부추기는 정책을 중국 당국이 내놓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과 별개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1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되면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경제의 자체적인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주택지표도 21·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김성순 자금운용부 차장은 이같은 요인에 따라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수급의 경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심리적으로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으며 상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장은 또 "그리스 관련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서울외환시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움직일 것 같지 않다"며 "1075~1095원에서 움질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 트레이딩부 윤세민 과장은 "최근의 레인지 장세가 유효할 것"이라며 "1070원 후반~1080원 초반, 1080원 후반~1090원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글로벌 달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상단은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이 있어서 상단 또한 막히는 듯한 보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정 부장은 "환율이 하락하기도, 상승하기도 어려운 최근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의 채무연장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외부 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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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