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美 경기회복세 약화 발언으로 성장 우려 확산
*그리스 부채 위기 해결 불확실성이 유로 압박
*내일 ECB 정책회의...7월 금리인상 시사 여부에 관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가 글로벌 경제성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통화인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가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상승했다.
그리스 부채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된 것도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압박, 유로와 호주 달러 등 상품통화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가 이날 입수한 EU/ECB/IMF 보고서는 그리스가 언더 파이낸싱(under financing)을 시정할 때까지 다음번 구제금융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고수익 자산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은 엔화의 캐리트레이드를 줄이는 모습이었다.
달러도 같은 원리로 호주 달러 등 상품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국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달러도 엔화와 마찬가지로 인기 펀딩통화로 사용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1.4564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현재 0.84% 내린 1.456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같은 시간 1.1% 하락한 116.40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59% 오른 73.958에 머물고 있다.
호주달러/US달러는 0.97% 후퇴한 1.0612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이날 폭넓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며 80엔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9.90엔으로 0.29% 내렸다. 이날 달러/엔의 장중 저점은 79.69엔으로 지난 5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달러는 80엔선 부근에 형성돼 있는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손절매 매물이 출현, 낙폭을 확대했다. 트레이더들은 79.50엔 바로 아래 지점에 상당 규모의 손절매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페이먼트의 시니어 시장분석가 조 마님보는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때문에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그 같은 우려는 물론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우려로 달러와 엔화 같은 안전통화들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공식 시인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을 강화시켰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도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식품과 에너지부문의 가격 상승과 일본 지진에 따른 공급지연 등으로 5월 일부지역에서 둔화됐다고 밝혔다.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과 관련, 미국이 "기술적" 디폴트를 겪게되더라도 미국의 AAA 신용등급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달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커먼웰스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시장은 미국 정부가 디폴트사태에 처하기 전 부채한도가 인상될 것이라는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은 매우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 보다는) 유럽 부채 위기가 더 문제라며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는 데 필요한 추가 긴축조치를 수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내일 유럽중앙은행의 정책회의가 끝난 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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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