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신생 자산 운용사들이 여전히 판매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 운용사들에게 판매망 확대는 가장 큰 당면과제였다. 특히 대형 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신생 자산운용사들 입장에서는 판매처 하나 확보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 진입장벽 돌파가 녹록치 않은 것.
날마다 상품들이 넘쳐나는 만큼 판매사 입장에선 굳이 비지니스 관계가 익지않은 신생 운용사의 새로운 상품을 팔아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최근 금융사를 계열사로 가진 운용사들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커지자 새내기 운용사들은 상대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운용업계, 제 3의 루트를 찾아라
이에 신생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운용업계에선 판매망 확대를 위한 '제 3의 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립한 지 3주년이 된 GS자산운용의 경우 그룹 내 존재하는 GS홈쇼핑이나 GS리테일을 통한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GS자산운용의 주운석 경영관리본부장은 "운용사 설립 때부터 그룹내 유통채널을 활용한 판매에 대해 개념적으로 접근해 왔다"며 "실명법에 따른 본인확인절차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S자산운용은 얼마전 하나은행을 판매사로 뚫은 이후 일부 은행들과 추가 판매사 협의과정을 진행 중이다.
주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2년 넘는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현재 은행과 증권사 판매처를 늘려가고 있지만 관련법 개정이 전제된다면 그룹내 유통 채널을 통해 더욱 확실한 판매망 구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채 1년에 되지 않은 키움자산운용 역시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고있는 추세다. 앞서 키움증권을 통해 온라인이라는 유통채널이 검증 된 만큼 운용사 역시 온라인이 유통 채널로서의 어느정도 차별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시장이 위축되며 계열사 판매비중이 강화되는 현실 속에 신생 운용사들이 새로운 판매채널에 눈독들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현실적으로 운용사 직판체제가 구축되기 힘든 만큼 운용사들의 새로운 판매사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업계, 해결책 모색中...운용보수 조절 가능할까?
더불어 운용업계에선 최대 현안인 판매처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논의되는 것이 운용보수 조절. 판매보수를 조금 올려주고 운용보수를 낮추자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현철 상품개발부 차장은 "운용보수 조절은 운용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며 "하지만 현재 운용보수가 높지 않은 시점에서 회사의 경영측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결국 규모가 작은 신생사들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란 이야기다.
키움자산운용 우현섭 마케팅팀장은 "운용보수를 낮춘다고 해서 판매망 확보가 용이한 것은 아니"라며 "당국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만큼 낮아진 운용사 평균보수에 따른 효과가 미미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보수 조절이 신생사들의 판매처 확보 해결책이 될 지 의문"이라며 "대형사들은 그나마 운용보수를 좀 더 낮출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들 입장에선 여의치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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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