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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보잉(BA)이 마침내 난기류를 통과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 여름 보잉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은 주가 및 실적 부진에도 보잉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747-8 및 787 모델의 서비스 개시가 보다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 경쟁이 고조되는 한편 경기 둔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장기 이익 및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드림라이너 인도가 가시화된 데다 이머징마켓의 항공기 수요 증가, 노후 항공기 교체 사이클, 혁신적인 기술력 등이 강세 전망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실제로 보잉의 고질적인 악재로 작용한 드림라이너 인도 지연 문제가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787기는 올해 3분기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747-8기 역시 90% 이상 비행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다.
글리처앤코는 787기와 747-8기 판매가 앞으로 3개월간 보잉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기존 항공기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최근 1년간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가 저항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리처앤코는 보잉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역시 보잉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향후 성장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87기의 인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매출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87기는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가 적극 매입을 검토하고 있어 보잉에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항공사들이 노후 항공기 교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인 만큼 보잉이 앞으로 다년간에 걸친 성장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판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 역시 보잉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보잉이 항공 업계의 손 꼽히는 혁신 기업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드림라이너가 타 항공기에 비해 연료 소모가 20% 적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항공기 날개 제작 및 차세대 추진시스템 설계 등 주요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방위 산업 부문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전체 매출액 가운데 50% 가량을 여기서 창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베팅을 주저하게 되지만 비즈니스가 급격하게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방위 산업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다 하더라도 상용기 부문의 이익 증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RBC 캐피탈은 보잉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드림라이너 인도를 기점으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새로운 항공기 개발에 대한 기대와 현금흐름 증가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