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배군득 기자]SK텔레콤이 또 다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는 브라질이다. 그렇지만 SK텔레콤의 과거 해외사업 진출사례 중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SK텔레콤이 해외사업에 대한 실패 징크스 확고히 형성된 것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범적인 해외진출 성공사례가 없는 SK텔레콤이 또 다시 해외시장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6번째 브라질 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라질 현지언론들은 파울로 베르나르두 실바 브라질 방송통신부 장관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SK텔레콤이 브라질시장에서 직접 이동통신사업권을 확보한 뒤 4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서비스 방식은 SK텔레콤이 2.1GHz 대역을 활용해 무선통신과 인공위성 등과 관련된 2가지 기술을 이용하는 4세대 광대역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의 해외시장진출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냉소적인 반응마저 읽히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SK텔레콤의 해외사업 중 제대로 성공한 모델이 없을 정도로 형편 없었다"며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한 SK텔레콤이 또 다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한발 더 나가 그는 "상대적으로 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이 통신사업 추진에 적합하다는 얘기는 있다"며 "그러나 통신사업이 갖는 특성에 현지 문화적인요인등을 고려하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실제 SK텔레콤은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해외시장 진출 뒤 수년간 수천억원대의 적자구조를 버티지 못하고 엄청난 손실을 남긴 채 대부분 철수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과 베트남 그리고 중국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미국에서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사업자(MVNO)인 힐리오를 설립했지만 가입자 확보 부진과 실적악화로 2년여만에 사업을 접었다.
또 2008년에는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매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뒤 SK텔레콤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지분인수를 포함한 JV(조인트벤처)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으나 전면 보류키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추가적인 진행상황은 더 없다.
베트남 사업도 사실상 접으며 투자비용만 날린 꼴이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7월 S-폰(S-Fone)이란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은 지속적으로 연 7~8%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보급률이 낮아(46%)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SK텔레콤의 진출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현시점 SK텔레콤의 베트남 사업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중국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꾸준히 중국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SK텔레콤은 2009년 중국 차이나유니콤 주식을 전량 매각하며 발을 뺐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올해 초 몽골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스카이텔 지분 전량을 기존 몽골 주주들에게 모두 매각하며 철수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이미 2000년부터 해외사업 가능성을 예측하고 준비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며 “글로벌화가 부진한 것은 ‘확장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해외 진출 실패를 인정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연말 SK텔레콤의 해외사업이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랐다. 당시 국세청 조사는 SK텔레콤이 해외사업에서 철수할 때 손실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변칙 회계 처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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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배군득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