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홈플러스의 한정 기획상품에 ‘선착순’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좋게 말하면 한정 상품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지만 이보다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큼 물량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크다. 이른바 ‘미끼상품’의 성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선보인 골프세트 ‘윌슨 딥레드 풀세트’ ‘잭니클라우스 골든베어 풀세트’가 판매 하루만에 200여 개 팔려나갔다. 전체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온라인몰 및 대전점, 둔산점에서는 아예 매진이 됐고 창원점, 대구점, 거제점, 익산점 등은 하나의 물량만 남아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판매 개시 일주일도 안 돼 전점에서 매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기 매진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시각도 있다. 홈플러스의 골프세트의 수량은 대형마트 통틀어서 가장 소량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내놓은 ‘윌슨 딥레드 풀세트’ ‘잭니클라우스 골든베어 풀세트’는 각각 300개, 500개 물량으로 이마트가 지난 3월 내놓은 투어엣지 골프세트 2000개에 절반에도 못미친다. 심지어 홈플러스보다 매출규모에서 뒤지는 롯데마트도 지난달 불칸 콜프세트를 1000개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최근 홈플러스가 다량 판매 보다는 소량 판매에 재미를 들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판매한 6인분의 햄버거인 ‘메가버거’의 물량은 한 점포당 약 30개에 불과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000원 할인된 69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오픈 직후 매진된 매장이 적지 않다. 결국 메가버거를 찾아 홈플러스에 간 소비자들은 대부분 해당 상품을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홈플러스의 기획 상품은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 보다 적게 판매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가격을 낮춘 기획 상품을 대량 판매하더라도 남는 마진이 많지 않고 도리어 재고 부담을 짊어지게 되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소비자로 하여금 기획 상품 보다는 다른 상품을 구매하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것. 이른바 ‘미끼 상품’ 전략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우리 측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고가의 골프용품 판매였기 때문에 물량을 크게 확보하지 않았다”며 “향후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다시 한번 골프세트를 기획판매를 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달에도 점포별 200개 한정 마리당 4000원의 ‘착한 생닭’을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이 ‘착한 생닭’은 판매 10분만에 매진돼 오후에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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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