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수도권에서 단독주택을 3억원 대에 건축가능한 땅콩주택이 인기를 얻고있으나 수요가 한정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현재의 열풍이 지속될지는 의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땅콩주택’은 1개 필지에 건물을 붙여 2가구를 건축한 형태의 집으로 듀플렉스(duplex) 홈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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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지구의 땅콩주택 |
땅콩주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광장건축에 따르면 땅콩주택은 목조주택 형식으로 재료와 설계가 모두 규격화돼 공사기간이 한 달 가량으로 짧은 마당과 다락이 딸린 전원주택이다. 공사기간과 허가기간까지 3개월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땅콩주택의 장점은 기존 수도권 단독주택 건축시 6~7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과 달리 1가구에 3억원 대로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열처리가 기존 아파트의 두 배 가량으로 난방비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땅콩주택의 인기에 힘입어 땅콩 타운하우스가, 일명 ‘땅콩밭’까지 등장했다. 땅콩 타운하우스는 고양시 대자동, 화성 동탄신도시 등이 있으며 연내 분당 석운동, 용인 동백지구 등에도 땅콩밭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 동탄지구 땅콩 타운하우스의 경우 38가구 모집에 180명 이상의 입주신청자가 몰려 현재 신청이 마감됐다. 아울러 땅콩주택 관련 카페는 현재 가입자가 1만7000여명이 넘어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광장건축 박찬익 이사는 “현재 38호까지 계약이 완료됐다”며 “입주 예정자는 대부분 30~40대 부부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건축비는 1억~2억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5개의 시공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저렴한 가격에 땅콩집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땅콩주택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은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땅콩주택 대부분은 가구당 1억5000만원 내외의 부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수도권 외곽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교육환경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미흡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땅콩밭 1호인 고양시 대자동의 경우 서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교육환경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입주 희망자 대부분이 미취학 아동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부가 대다수다. 또, 두 가구가 인접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땅콩집은 전원주택의 일종이라며 수익성 부동산 기능은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땅콩집은 철저하게 실거주용이며, 지나치게 외곽 지역에 위치한 주택의 경우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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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